어릴 적 좋아하던 가수가 한두 명쯤은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뉴스에서 그 가수가 성대 결절이란 몹쓸 병에 걸려

노래를 못 부른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땐

나만의 워너비가 평생 목소리를 잃는 것은 아닌가하여

세상이 무너지는 듯 크게 낙담하기도 했었다.

“OO가수가 성대결절에 걸렸다”는 뉴스를 통해 이 질환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대결절은 흔히

가수, 학원 강사 등과 같이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직업병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일반인들 또한 성대결절과 함께 흔한 목감기(급성 편도염) 등

수 많은 음성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 가벼운 목감기 증상이라도 신속히 병원 찾아야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는 만큼 목의 점막도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특히 신종플루 증상과 유사한 목감기가 가장 빈도

높게 발병하므로 신경 써야 한다.

목감기의 인후통, 기침, 쉰목소리, 콧물과 같은 증상은 발열과 식욕 저하,

침 넘기기가 힘들어지며 통증을 수반한다.

특히 연말에 늘어나는 모임과 함께 손에서 마이크를 놓지 않는

한국인의 노래방 문화는 목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또한 예방, 치료하지 않는다면 쉰 목소리의 장기화와 함께

성대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으로 번질 수 있다.

더웰스페이스 음성클리닉의 정희섭 원장은

“일단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종플루 등 다른 증상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평소에 청결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최우선”

이라고 덧붙였다.

▶ 성대결절, 예방하는 평소 습관이 중요
목의 불편을 느끼는 증상의 대부분이 가벼운 목감기일 수 있으나

종종 성대 결절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어 이 경우에는 재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목소리가 거칠어지거나, 쉰목소리가 장기화되면 성대폴립이나

성대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선 목소리가 거칠어졌다면 성대폴립을 의심해 볼 수가 있고,

공기가 새는 듯한 소리가 나면 성대 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중 성대 결절은 음성장애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성질환의

하나로 앞서 목소리를 많이 내는 직업군과

함께 음성을 혹사하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특히 사춘기 이전의 아이나 성인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데,

아이들의 경우 큰 소리를 내거나

부적절한 목소리로 발음하는 습관이 원인이 되며,

여성의 경우 건조한 사무실, 주거 공간 등에서의 생활로 인해

성대의 점막이 마르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희섭 원장은

“대부분의 음성 질환 치료는 잘못된 발성습관을 교정하는 치료가 가장 우선시 되며,

이런 치료를 받은 후에는 교정된 발성이 다른 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덧붙여 “성대는 말을 빨리 할수록,

고음으로 갈수록 진동횟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롭게 말하는 습관과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성대의 수분을 충분히 고급해 주는 것,

탄산음료 같이 목에 무리를 주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겨울철 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OSEN 2009.11.18